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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일반

18홀 신기록에도 준우승, 전예성 "어쩔 수 없죠,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심감 생겨"

"(이)정민 언니 페이스가 좋아서 어쩔 수 없어요."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18홀 최다 버디(12개) 신기록을 작성하고도 준우승에 머문 전예성은 '아쉽지 않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그는 "이렇게 점수를 줄이고 순위를 올린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한다"라며 "어제(3라운드) 정민 언니의 기운을 받으려고 하이파이브를 했는데, 좋은 결과를 얻었다"라며 싱글벙글 웃었다. 전예성은 지난 28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6554야드)에서 끝난 KLPGA 투어 크리스에프앤씨 제46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3억원)에서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단독 2위에 올랐다.충분히 우승까지 노려볼 수 있는 스코어였지만, 최종 합계 23언더파 265타를 써낸 이정민에 밀려 데뷔 첫 메이저 우승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특히 전예성의 대회 마지막 날 페이스는 '역대급'이었다. 4라운드에서 버디만 12개를 몰아쳐 12언더파 60타를 기록했다. 이는 KLPGA 투어 18홀 최소타 타이 기록. 앞서 이정은이 2017년 9월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10개로 달성한 바 있다. 전예성은 또한 이날 버디 12개로 KLPGA 투어 사상 18홀 최다 버디(종전 버디 11개 최다), K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최초 한 라운드 12언더파 신기록을 세웠다. 그는 "아침에 캐디 오빠와 어제(27일 3라운드) 정민 언니처럼 10개만 줄이자고 장난으로 얘기했는데 12언더파를 기록했다. 현실이 돼서 얼떨떨하고 기쁘다"며 "오늘은 정말 치는 대로 다 들어갔다. 어제 퍼트가 잘 되지 않아서 연습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날 곁에서 전예성을 응원한 막내 동생까지 "언니, 오늘 미쳤다"고 할 정도였다. 그런 전예성의 상승세도 이정민을 넘을 수는 없었다. 이정민은 23언더파 265타로 KLPGA 투어 72홀 최소타 타이기록으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다. 먼저 경기를 끝낸 전예성은 후반 라운드 중인 이정민과의 격차를 확인하고선 "정민 언니 페이스가 좋아서 어쩔 수 없다. 순위를 올린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통산 1승을 기록 중인 전예성은 "투어 5년 차가 되니 여유도 생긴다. 자신감이 더 붙었고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전예성은 올 시즌 출전한 6개 대회 중 세 차례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상금 랭킹도 5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양주=이형석 기자 2024.04.29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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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뱁새 김용준 프로의 골프모험] 지적 장애인 골퍼 이승민을 응원한다 - 장애인 스포츠 입지가 더 커지기를

늘 웃는 얼굴인 이승민 선수(1997년생)는 지적 장애인 골퍼이다. 뱁새 김용준 프로가 속한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회원이기도 하고. 지난해 미국에서 열린 세계 장애인 골프대회에서 우승까지 했으니 아는 독자도 많을 것이다. 뱁새 김 프로는 2024년 장애인의 날이 오기를 기다렸다. 작년에는 잠깐 한 눈을 파는 사이에 장애인의 날이 지나갔다. 올해는 달력에 동그라미를 쳐두었다. 장애인 골퍼 이승민 선수 이야기를 하려고 말이다. 한국 사회는 장애인을 좀 더 점잖게 부를 말을 찾아 한참 고민했다. 완곡한 표현을 찾으려고 했다는 이야기이다. 장애인을 장애인이라고 부르는 것이 예의에 어긋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한 동안 장애인을 ‘장애우’라고 부른 적이 있다. 그런데 ‘장애인이 친구는 아니지 않느냐’는 지적이 나왔다. 다시 고심하던 차에 답이 나왔다. 해답을 내놓은 것은 장애인 쪽이었다. 장애인을 그냥 장애인이라고 불러달라고 한 것이다. 애써 완곡하게 부르려니 더 불편하다고 한 것이다. 장애가 없는 사람을 장애인과 구분해 말할 때 ‘비장애인’이라고 부르기로 한 것도 이 무렵이다. ‘일반인’이 아니라 ‘비장애인’이라고. 장애인을 장애우라고 부르는 사람이 아직도 가끔 있기는 하다. 틀린 표현이라고 대뜸 힐난해서는 안 된다고 뱁새는 생각하다. 점잖은 표현을 찾으려던 노력이 절실했기에 남은 자취라고 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장애와 장애인에 대한 인식은 크게 바뀌어 가고 있다. 중세 아니 근대까지도 장애를 ‘천형’으로 인식했다. 누군가 장애를 갖고 태어나거나 장애를 얻게 되면 ‘벌’을 받았다고 생각한 것이다. 장애에 대한 인식만 따지면 과거에는 국민 혹은 인류 전체의 집단지성은 형편 없이 낮았다는 이야기이다. 몰지성하고 비뚤어진 이런 인식은 지금도 잔재가 남아 있다. 뱁새 김 프로도 이런 잔재로부터 아주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가끔 장애인을 마주칠 때 움찔하는 것을 보면 그렇다. 그래도 뱁새는 장애인도 일반인이라고 곱씹으며 똑같이 대하려고 애쓰는 축에 든다. 지금은 사회 전체가 장애인과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는 생태학적 인식이 널리 퍼져 있다. 말은 그럴 듯 하게 해도 뱁새가 장애인을 어떻게 대해야 할 지에 대해 깊게 고민한 일이 있었다. 바로 이승민 선수 때문이다. 이승민 선수가 KPGA 2부 투어(당시 챌린지 투어)에 나오기 시작할 때였다. 같은 조에서 플레이 하는 선수가 불편하지 않겠느냐는 우려를 경기위원회가 한 것이다. 이승민 선수가 느리게 플레이를 하면 같은 조 다른 선수가 시간에 쫓길 것이라는 걱정이 가장 컸다. 배려하려다가 취미가 아닌 직업으로써 골프를 택한 다른 선수가 손해 또는 피해를 보지 않겠냐는 고민이었다. ‘장애인 골퍼는 캐디 외에 보조하는 사람을 한 명 더 동반할 수 있다’는 골프 규칙도 고민 대상이었다. 보조자는 코치가 맡는 경우가 많았다. 그 코치가 하는 언행이 ‘어드바이스’에 해당하는지를 어떻게 판단할 것이냐가 이슈였다. 공식 대회 때는 캐디 외에 다른 사람으로부터 어드바이스를 받으면 페널티를 받는다. 뱁새를 포함한 경기위원회의 이런 고민은 얼마 지나지 않아 거의 완벽하게 풀렸다. 어떻게 풀었냐고? 바로 이승민 선수 자신이 풀어냈다. 이승민 선수 코치와 가족은 신속하게 플레이 해야 한다는 사실을 이승민 선수에게 반복해서 귀띔했다. 이승민 선수는 이해했다. 그는 페이스 오브 플레이(Pace of Play) 지침에 전혀 어긋나지 않게 경기할 수 있게 되었다. 가끔 아슬아슬하기는 했지만. 보조자도 어드바이스가 될만한 언행을 삼갔다. 함께 경기하는 다른 ‘비장애인’ 선수도 이승민 선수를 이해했다. 서툴러 보이고 답답할 수도 있는 그의 언행을 편견 없이 대했다는 말이다. 그렇게 지적 장애인 골퍼 이승민은 한국프로골프협회 투어에 완전히 적응했다. 그리고 한 두 해 뒤에는 스폰서 초청으로 KPGA투어(당신에는 코리안투어)에도 이따금 출전했다. 그 때마다 그는 선전했다. 이승민 선수가 골프를 얼마나 잘 치느냐고? 뱁새 보다 훨씬 잘 친다. 이승민 선수는 신체 조건이 뱁새와 거의 같다. 182cm에 82kg이다. KPGA 입회도 1년 더 빨리 했으니 뱁새에게는 선배 프로이다. 그런 이승민 선수는 지난 2023년에는 KPGA투어(당시 코리안투어)에서 컷 통과를 하기도 했다. 그것도 두 차례나 말이다. 그 중 한 번은 지난해 5월 말에 열린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서였다. 까다로운 코스인 블랙스톤 이천GC에서 열린 대회였다. 이승민 선수는 첫 이틀 동안 각각 76타와 71타를 쳐서 컷을 통과했다. 그리고 남은 이틀에도 각각 72타와 74타를 쳐서 공동 37위를 기록했다. 이 대회 보다 한 달쯤 앞서 열린 ‘골프존 오픈 in 제주’에서 그가 처음 컷을 통과했을 때 뱁새는 진짜 놀랐다. 골프존카운티 오라에서 열린 대회였다. 그는 나흘 동안 각각 72, 72, 82, 76타를 쳤다. 컷 통과한 선수 가운데 최하위에 머무르기는 했다. 그래도 탄복할 만큼 대단한 일을 한 것이다. 이 정도면 ‘골프 여제’라고 부르는 애니카 소렌스탐 선수가 PGA투어에 나와서 컷을 통과한 것보다 못한 일이 결코 아니라고 뱁새는 생각한다. 뱁새는 입만 살았지 KPGA 투어는커녕 KPGA 챔피언스투어(시니어 투어)에서도 이렇다 할 성적을 못 내는데 말이다. 이승민 선수와 함께 KPGA는 세상이 가진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줄이는 데 조금이라도 기여하고 있다고 뱁새는 자부한다. 그를 성장하게 만든 가족과 코치 그리고 후원사는 다른 장애인 체육인과 함께 하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주었고. 장애인 체육인은 악조건을 딛고 수련하고 경기하고 있다. 그런 일에 지원을 아끼지 않는 후원사를 함께 응원하자고 독자에게 제안한다. ‘뱁새’ 김용준 프로와 골프에 관해서 뭐든 나누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메일을 보내기 바란다. 지메일 ironsmithkim이다.KPGA 프로 2024.04.24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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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IS] 류준열, 김주형과 함께 美 골프 대회 등장

배우 류준열이 골프선수 김주형의 일일 캐디로 나섰다.류준열은 10일(현지시각)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에서 열린 ‘파3 콘테스트’에 모습을 드러냈다.‘파3 콘테스트’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개막 하루 전 열리는 이벤트 경기다.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가족, 연인, 친구에게 캐디를 맡기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이벤트다.이날 류준열은 김주형의 일일 캐디로 나섰다. 류준열과 김주형은 같은 교회에 다니며 가까워져 형 동생 사이로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준열의 등장이 관심을 모은 건 한소희와 결별로 홍역을 치른 뒤 나선 공식석상이기 때문이다. 류준열은 캐디로 나선 소감을 묻자 “지금 상황에서는 말을 아끼고 싶다. 필요하면 소속사에 물어보고 서면으로 답을 할 수도 있겠다”고 말을 아꼈다.류준열은 다음 달 17일 넷플릭스 ‘더 에이트 쇼’(The 8 Show) 공개를 앞두고 있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4.11 14:29
연예일반

류준열, 김주형 캐디로 깜짝 변신…마스터스 무대 섰다

배우 류준열이 골퍼들의 ‘꿈의 무대’ 마스터스에서 김주형의 캐디로 변신했다. 김주형은 11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마스터스 파3콘테스트에서 자신의 캐디로 참여한 류준열과 함께 어깨동무를 하는 사진을 올렸다. 류준열은 이날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파3 콘테스트에 올해 마스터스 출전자 김주형의 캐디로 동행했다. 파3 콘테스트는 11일 개막하는 마스터스의 오랜 전통 중 하나다. 대회 하루 전에 선수들의 긴장을 풀고 갤러리들에게는 팬 서비스를 하는 취지로 열린다. 선수의 가족이나 친구를 캐디로 동반하며, 2011년에는 가수 이승철이 양용은의 캐디로 참가했다. 김주형은 PGA투어에서 3승을 거둔 유망주다. 류준열과는 교회에서 친분을 쌓은 뒤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속사 씨제스스튜디오는 “김주형과 평소 친분으로 류준열도 초청 받았다”고 밝혔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4.11 11:18
PGA

배우 류준열, 마스터스 '일일 캐디' 깜짝 등장…김주형 대신 클럽 잡고 파까지

배우 류준열이 마스터스 토너먼트 필드에 올랐다. 류준열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열린 2024 마스터스 토너먼트 '파3 콘테스트'에 김주형의 캐디로 나서 필드를 누볐다. 파3 콘테스트는 마스터스 대회 전통의 이벤트 매치다. 가족은 물론, 지인을 캐디로 대동해 파3홀 코스 9홀을 돈다. 지난해엔 김시우가 아내인 프로골퍼 오지현을 캐디도 대동한 바 있고, 올해는 4년 만에 마스터스 대회에 복귀한 안병훈이 아내와의 동반 출전을 예고해 화제를 낳은 바 있다. 국내 연예인이 파3 콘테스트의 캐디로 등장한 사례도 있다. 가수 이승철이 2011년 양용은의 캐디로 필드에 오른 바 있고, 2015년에도 배우 배용준이 배상문의 캐디로 나섰다. 평소 골프를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진 배우 류준열도 깜짝 등장했다. 이날 류준열은 마스터스 전통의 하얀색 점프슈트를 입고 김주형의 캐디백을 맸다. 이날 경기에선 캐디가 선수를 대신해 티샷을 하는 이벤트도 펼쳐졌는데, 류준열은 9번 홀에서 원온(샷 한 번만에 그린 위에 공을 올리는 일)에 성공, 파로 마무리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경기 후 김주형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류준열과 함께 한 사진을 게재, "우리 형, 같이 좋은 추억 만들어서 너무 좋았어"라고 소감을 전했다. 류준열이 9번 홀에서 샷을 하는 영상도 함께 올린 김주형은 "첫번째 샷에 바로 원온에, 파까지 마무리"라며 박수 이모티콘으로 감탄해 하기도 했다. 지난 10일 류준열의 소속사 씨제스 스튜디오는 “류준열이 마스터스에서 김주형의 캐디로 나선다”며 “마스터스는 참가 선수가 가족이나 친구를 캐디로 초청해 이벤트를 하는 경기로, 김주형과 평소 친분으로 류준열도 초청 받아 참여한다”고 예고한 바 있다. 한편, 김주형은 12일 열리는 대회 1라운드에서 켑카, 세계랭킹 8위 브라이언 하먼(미국)과 같은 조에 편성됐다. 김주형은 두 선수와 12일 오전 2시 36분에 티오프한다. 켑카는 '메이저 사냥꾼'이라 불릴 정도로 메이저 대회에서 강면모를 과시한 바 있다. 2017년부터 2023년까지 US오픈에서 두 차례, PGA 챔피언십에서 세 차례, 모두 다섯 차례나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 올린 바 있다. 하먼 역시 지난해 메이저 대회 브리티시 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바 있다. 하지만 김주형도 메이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왔다. 지난해 처음으로 출전한 마스터스에서 공동 16위라는 호성적을 냈고, 디 오픈 공동 2위, US 오픈 공동 8위라는 상위권 성적을 내기도 했다. 윤승재 기자 2024.04.11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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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준열, 마스터스 파3 콘테스트 김주형 캐디로 참석…“평소 친분” [공식]

배우 류준열이 골퍼들의 ‘꿈의 무대’ 마스터스에서 김주형의 캐디로 참여한다.10일 소속사 씨제스 스튜디오는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마스터스 파3콘테스트는 참가 선수가 가족이나 친구를 캐디로 초청해 이벤트를 하는 경기로, 김주형과 평소 친분으로 류준열도 초청 받았다”고 밝혔다.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의 부설인 파3 골프장에서 열리는 ‘파3 콘테스트’는 11일(현지시간) 개막하는 마스터스의 오랜 전통 중 하나다. 대회 하루 전에 선수들의 긴장을 풀고 갤러리들에게는 팬 서비스를 하는 취지로 열린다. 선수의 가족이나 친구를 캐디로 동반하는데 2011년에는 가수 이승철이 양용은의 캐디로 참가했다. 김주형은 PGA투어에서 3승을 거둔 유망주다. 류준열과는 교회에서 친분을 쌓은 뒤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4.10 13:28
PGA

'처음으로 가족과 함께' 안병훈, 4년 만의 마스터스 출전이 특별한 이유

안병훈(33)이 4년 만에 '명인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에 출전한다. 아무나 참가할 수 없는 대회, 안병훈이 시즌 전 목표로 삼았던 대회에 뜻깊은 복귀를 앞뒀다. 마스터스의 출전 조건은 꽤 까다롭다. 직전 1년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거나 세계랭킹 50위 이내에 포함돼야 한다. 156명이 출전하는 일반 메이저 대회와는 달리, 마스터스엔 100명 이하의 선수들이 참가하기도 한다. 안병훈은 이번주 기준 세계랭킹 42위로, 50위 안에 포함돼 마스터스 출전권을 획득했다. 마스터스에 네 차례(2010, 2016, 2017, 2020년) 출전 경험이 있는 안병훈은 4년 만에 대회에 복귀한다. 대회 개막을 열흘 앞둔 2일 화상 기자회견을 가진 안병훈은 "다시 마스터스에 나오게 돼 정말 기쁘다. 마스터스는 내가 출전하지 않아도 꾸준히 챙겨봤던 대회로, (대회가 열리는) 오거스타내셔널GC은 자신 있는 코스다. 기대가 많이 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안병훈은 "마스터스는 골프 선수라면 모두가 꿈꾸는 대회"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전통이 있는 대회고, 출전도 어려워서 특별하다. 다른 메이저대회와도 확실히 다른 기운이 있다고 느낀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대회는 가족들과 함께 해 의미가 크다. 2018년 결혼한 안병훈은 2020년 마스터스에 함께 출전할 기회가 있었으나, 당시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로 인해 가족들과 나서지 못했다. 이번엔 아내와 4살 아들, 갓 돌을 넘긴 딸이 안병훈과 함께 한다. 마스터스의 개막 이벤트인 '파3 콘테스트'에선 아내가 그의 캐디백을 맬 예정이다. 안병훈은 오래 전부터 가족의 소중함을 이야기해왔다. 지난 인터뷰에서 그는 "지난해 말부터 골프보다 가족이 더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가족과의 시간이 부진을 이겨내는 데 큰 힘이 됐다"면서 "그 뒤로는 공이 잘 안 맞아도 실망하지 않으려고 한다"라며 가족을 향한 애틋한 감정을 내비친 바 있다. 안병훈은 소중하게 여기는 가족들과 특별한 대회에 나서 더욱 설렌다고 전했다. 그는 "파3 콘테스트는 처음 나갔던 2010년에만 경험했다. 그 뒤로는 나가지 못해 아쉬웠다"면서 "올해는 가족들과 함께 할 생각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코스에 자신감을 내비쳤지만, 사실 안병훈은 마스터스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는 못했다. 그는 앞서 출전한 4번의 마스터스에서 3차례 컷 탈락했고, 2017년에 기록했던 공동 33위가 개인 최고 기록이었다. 그만큼 어렵다고 손꼽히는 대회다. 안병훈은 "마스터스는 워낙 바람 계산이 까다롭다. 집중력을 잃으면 순식간에 큰 스코어가 나올 수 있다"면서도 "매년 같은 코스에서 하기 때문에 익숙하다. 가장 잘 치는 사람이 우승하는 대회라고 생각한다"라며 호성적을 다짐했다. 최근 안병훈의 페이스는 좋다. 올해 8개 대회에 출전해 상위 10위에 세 차례나 입성했다. 페덱스컵 랭킹도 7위에 올라 있다. 1월 소니 오픈에서 연장 접전 끝에 준우승했고, 지난달 열린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도 공동 8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올 시즌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고 있다. 그는 "지난 몇년 전과 비교했을 때 올해 가장 좋은 골프를 하고 있다. 샷에 대한 자신감이 높아졌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 인터뷰에서도 안병훈은 "예전보다 멘털적인 부분에서 조금 더 편하게 골프를 치고 있다. 성적에만 집착하면 좋아하는 골프를 오래 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플레이에만 신경쓰려고 한다"라며 여유를 찾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안병훈은 오는 4일(현지시간)에서 열리는 발레로 텍사스 오픈을 치른 뒤, 다음주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 클럽으로 향한다. 그는 "(마스터스를 위해) 아직 준비할 건 특별히 없다. 이번주(발레로 텍사스 오픈)보다 다음주가 더 중요한데, 가서 잘 준비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2024.04.02 12:04
생활문화

"박찬구 회장이 맞았다" 금호리조트, 2년 연속 실적 신기록

금호석유화학그룹은 계열사 금호리조트가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1083억원으로 11%, 영업이익은 130억원으로 48%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2%를 웃돌았다.적자를 이어가던 금호리조트는 금호석유화학그룹에 인수된 2021년 곧바로 흑자 전환했고, 2022년에는 기존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작년에는 직전 연도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금호석유화학그룹은 박찬구 회장이 인수 당시 일각의 비판에도 금호리조트가 그룹 미래 성장 동력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확신했었다고 전했다.인수와 동시에 인수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자금 경색을 해소하고 약 1년에 걸쳐 시설과 서비스의 전면적인 리뉴얼을 단행했다.코로나19 여파와 리뉴얼 공사의 영향에도 인수 첫 해 흑자를 달성한 것은 박찬구 회장의 안목이 적중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금호리조트는 올 상반기 통영마리나리조트에 편의 시설을 갖춘 신규 요트를 도입해 해양 레저 콘텐츠를 강화하고, 워터파크 아산스파비스도 대온천탕과 파도풀 등 개선 공사를 거쳐 4월 초 리뉴얼 오픈한다.금호리조트의 명문 골프장 아시아나CC 역시 기존의 리프트카를 전면 철거하고 파노라마뷰를 갖춘 최신형 리프트카로 재설치해 새 시즌을 맞이한다.중국 산둥성에 위치한 금호리조트가 운영하는 웨이하이포인트 호텔 앤 골프 리조트는 한국식 캐디 및 운영 시스템, 한국어 예약 시스템을 갖추고 한국 골퍼들을 맞이하고 있다.김성일 금호리조트 대표는 "환골탈태한 금호리조트가 고객 기대를 충족시키며 최대 매출과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 등 쾌거를 달성했다"며 "올해 시즌에도 차별화한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리뉴얼과 신규 서비스 도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3.29 10:40
골프일반

[뱁새 김용준 프로의 골프모험] 하책으로 가득 찬 소셜 미디어? 스윙을 할 때는 공이 날아가는 것만 상상하라!

뱁새 김용준 프로는 한동안 베트남 호치민에 살았다. 그 때는 프로 골퍼가 아니었다. 뱁새 김씨였다. 그 때도 아마추어 골퍼치고는 골프를 제법 잘 쳤다. 그래서 자주 불려 나갔다. 베트남 친구와도 라운드를 많이 했다. 베트남 골퍼 가운데는 세 사람과 아주 가까이 지냈다. 셋 다 뱁새 보다 나이가 어렸다. 뱁새를 ‘형’이라고 불렀다. 셋 중 나이가 제일 많은 알렉스는 베트남 변호사였다. 팔자 좋은 친구였다. 그의 부인 규도 변호사였다. 규는 몸이 부서지도록 일했다. 그 덕이었을까? 뱁새는 알렉스가 일 하는 것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알렉스 어깨는 스폰지처럼 부드러웠다. 느긋함 그 자체였다. 그 다음으로 나이가 많은 찌는 중국계 베트남인이었다. 옷 만드는 공장을 했다. 진중한 사람이었다. 제일 젊은 헨리는 호주에서 공부하고 온 똑똑하고 수완이 좋은 상인이었다. 헨리는 유명 브랜드 시계 따위를 수입해서 팔았다. 셋 다 골프에는 진심이었다. 셋 가운데 골프는 찌가 가장 잘 쳤다. 그 다음은 알렉스였다. 가장 총명해 보이는 헨리가 실력이 제일 달렸다. 베트남 골퍼는 내기를 마다하지 않는다. 뱁새가 보기에도 결코 싱겁지 않은 제법 큰 내기를 했다. 어느 정도였냐고? 뱁새가 독한 마음을 먹고 밀어붙이면 한 동안 용돈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만큼이나 내기가 컸다. 베트남 골퍼는 남성이라면 보통 블루티에서 플레이를 한다. 화이트 티가 있지만 거기서 치는 남성은 거의 없다. ‘백돌이’라도 블루티에서 치는 것이 이른바 ‘국룰’이다. 그런 그들과 내기를 하는 것은 어린 아이 손목 비틀기나 마찬가지였다. 덤을 넉넉하게 준다고 해도 마찬가지였다. 뱁새는 내기에서 이겨도 그린피도 내 주고 밥도 사고 캐디 팁도 대신 내 주었다. 설마? 진짜로? 흠흠.셋 중에 호기심은 헨리가 가장 많았다. 제일 못 치는 헨리가 말이다. 뱁새는 주제 넘게 이따금 세 사람에게 골프를 가르쳤다. 그 때 질문을 제일 많이 하는 사람은 헨리였다. 헨리는 물었다. “이쯤에서 손목을 어떻게 돌려야 하느냐”거나 “이 때 체중은 얼마나 왼발에 실어야 하느냐”는 식이었다. 질문 대부분이 아주 세부적이었다. 뱁새가 몰라서도 답을 할 수 없는 것도 많았다. 헨리는 100타를 깨지 못했다. 물론 블루티에서 친 점수이니 화이트티였다면 조금 나았을 것이다. 반면 찌는 경기 운영 비결 같은 것을 물었다. “파5에서 세컨샷을 무엇으로 쳐야 하느냐”는 따위 말이다. 알렉스는 질문이고 뭐고 없었다. 그냥 심심풀이로 치듯이 플레이하고 져도 싱글벙글했다. 몇 년간 함께 골프를 치면서 누가 가장 많이 늘었을까? 아니, 누가 가장 안 늘었을까? 눈치 빠른 독자라면 답을 알 것이다. 그 똑똑한 헨리였다. 헨리는 늘기는커녕 점점 미궁으로 빠져들었다. 샷을 망치고 나면 혼잣말을 하며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몇 번이고 연습스윙을 하곤 했다. 그런데 골프는 점점 꼬여갔다. 반면 공이 밀리든지 말든지 휘두르던 알렉스는 점수가 크게 좋아졌다. 여전히 슬라이스가 나기는 했다. 하지만 아랑곳 하지 않고 페어웨이 왼쪽을 보고 쳐서 공을 안전한 곳에 갖다 놓곤 했다. 찌는 뱁새가 베트남을 떠날 때쯤에는 상당히 기량이 올라갔다. 블루티에서 거뜬하게 80대 타수를 쳤다. 뱁새는 궁금했다. 가장 열정이 많은 헨리가 왜 점점 고전하는지 그 이유가. 나중에 운동학습론(Motor Learning)을 공부하면서 알게 되었다. 헨리가 택한 방법이 ‘하책’이었다는 것을. 상책, 중책, 하책 할 때 그 하책 말이다. 운동학습론은 어떻게 하면 더 효과적으로 운동 기술을 익힐 수 있는지도 연구한다. 그 중에 골프에 대한 연구가 많다. 그 중 하나는 ‘골프 스윙을 하면서 어디에 신경을 쓸 때 가장 퍼포먼스가 좋은지에 대한 연구’가 있다. ‘내 몸에 신경을 쓸 때’와 ‘클럽의 움직임에 신경을 쓸 때’ 또 ‘공이 날아가는 것에 신경을 쓸 때’ 등 세 경우로 나눠서 한 연구이다. 이 연구에 따르면 스윙을 할 때 공이 날아가는 것에만 신경을 쓰는 것이 가장 성과가 좋았다. 맞다, 이것이 상책이다. 그 다음은 클럽이 어떻게 움직이는 지에 신경을 쓸 때였고. 이것이 중책이고. 스윙할 때 내 몸이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에 신경을 쓰는 것이 성과가 가장 낮았다. 하책인 것이다. 이 분석은 살아있는 전설 잭 니클라우스가 그의 책 ‘마이 웨이(My Way)’에서 ‘샷을 하기 전에 공이 날아가는 모습을 영화처럼 그려본 다음에 샷을 한다’고 한 것과 정확하게 일치한다. 이에 비해 소셜 미디어(SNS)에 올라오는 골프 레슨을 보면 하책을 다루는 경우가 정말 많다. 컵핑을 해야 한다거나 보잉을 해야 한다는 식으로 말이다. 그 다음으로 중책을 이야기 하는 것이 많고. 클럽 페이스가 이 대목에서 어디를 보고 있어야 한다는 식이다. 상책을 이야기 하는 인플루언서는 그리 많지 않다. 꽤 오래 전부터 골프 시뮬레이터를 써서 하는 레슨이 늘고 있다. 이것은 차라리 이야기가 된다. 공의 비행을 보고 클럽과 공이 어떻게 만나는지를 따진 다음 플레이어가 공을 제대로 맞힐 때의 느낌을 찾게 하는 레슨 방식 말이다. 그게 그것 아니냐고? 살짝 다르다. 클럽 페이스가 열려서 공이 밀리니 ‘어떻게든’ 클럽 페이스가 반듯하게(스퀘어로) 공을 맞히도록 애를 쓰다 보면 몸이 알아서 그 길을 찾아내는 식이기 때문이다. 혹시 열정을 쏟는데도 도무지 늘지 않거나 오히려 망가지는 독자가 있다면 하책을 쓰고 있기 때문은 아닌지 점검해 볼 일이다. 뱁새는 늘 상책을 쓰느냐고? 잘 될 때는 저절로 상책을 쓴다. 그런데 안 될 때는 나도 모르게 하책을 쓰고 있는 뱁새를 발견한다. 남 이야기가 아닌 것이다.‘뱁새’ 김용준 프로와 골프에 관해서 뭐든 나누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메일을 보내기 바란다. 지메일 ‘ironsmithkim’이다. KPGA 프로 2024.03.27 08:12
LPGA

'굿바이' 전 세계랭킹 1위 유소연 은퇴, '메이저 우승' 셰브런 챔피언십서 은퇴 경기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출신인 유소연(34)이 은퇴를 선언했다. 유소연은 21일 매니지먼트사 와우매니지먼트그룹을 통해 "오는 4월 18일부터 나흘 동안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셰브런 챔피언십을 마치고 은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학교 시절인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을 따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던 유소연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도 신인 때부터 2020년까지 통산 10승을 달성했다. LPGA투어는 2011년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면서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 2012년 신인왕에 이어 6차례 정상에 올랐다. 2017년엔 세계랭킹 1위에도 올랐다. 당시 한국 선수가 세계랭킹 1위에 오른 건 신지애와 박인비에 이어 유소연이 세 번째였다. 활약에 힘입어 유소연은 그해 LPGA투어 올해의 선수상도 수상했다. US여자오픈과 셰브런 챔피언십에서 두차례 메이저대회를 제패한 유소연은 US여자오픈, 한국여자오픈, 일본여자오픈, 캐나다여자오픈, 중국여자오픈에 이르기까지 5개국 내셔널 타이틀 대회 챔피언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유소연은 일본여자프로골프투어와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에서도 각각 1승씩을 따냈다.유소연은 "많은 대회에 출전했는데 은퇴 경기를 앞두고 있다고 생각하니 만감이 교차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은퇴 경기를 치르는 건 내가 사랑하는 일을 직업으로 가질 수 있었다는 감사함, 그리고 내 꿈을 위해 많은 분께 받은 사랑과 응원에 대해 감사함을 알릴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라면서 "골프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운 만큼 앞으로 골프계에 다양한 방면에서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유소연이 은퇴 무대로 삼는 셰브런 챔피언십은 유소연이 2017년에 우승했던 대회(당시 ANA 인스퍼레이션)다. 유소연은 "전통에 따라 우승하고 18번 홀 그린 옆 연못에 뛰어든 잊지 못할 추억이 쌓인 곳이라서 은퇴 무대로 정했다"고 설명했다.한편, 최근 타이틀리스트와 브랜드 앰배서더 3년 계약을 체결한 유소연은 은퇴 후에는 당분간 타이틀리스트 홍보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윤승재 기자 2024.03.2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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